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주민규가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1로 비겼다.
33세 333일로 최고령 A매치 소집 기록을 세운 주민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출전 선수가 됐다. 주민규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강점인 힘과 연계 플레이로 활약을 펼쳤다.
주민규는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잠 찬스를 잡았다.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잡아내지 못하고 흐른 볼을 주민규가 다시 슈팅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자세가 엉키면서 발에 걸리지 않았다.
주민규는 계속해서 공격 작업에 관여했다. 전반 36분이 하이라이트였다. 주민규는 상대 선수를 등지고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주민규의 등지는 플레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장면이었다. 맹활약을 펼친 주민규는 후반 15분 홍현석과 교체됐고 한국은 교체 직전에 실점을 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주민규는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고 상상하고 꿈도 꿨다. 꿈이 현실이 됐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만족할 경기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최고령 출전 기록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 알았다. 33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고령이라고 하니까 마흔 살은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타이틀이라는 게 1등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팼다.
경기에 대해서는 “최전방에서 라인을 블록 하는 역할을 처음에 했다. 감독님이 중간에 미들 지역으로 내려와서 손흥민, 정우영, 이재성의 공간을 만들어주라고 했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플레이여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내가 평가할 건 아니다. 정말 좋은 선수고 내가 잘 맞춰준다면 많은 골을 돕고 나도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민규는 전반전에 아쉬운 기호를 놓쳤다. 주민규는 “분명히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준비했는데 나한테도 불규칙하게 와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주민규는 다음 경기에 대해 “처음보다 두 번째 경기가 나을 것이다.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조금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2번째 경기는 여유 있게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비겼기 때문에 높은 점수보다는 50점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수다 보니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다. 팬들이 나보다도 더 간절하게 응원해 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팬들의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선 간절하게 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태국이 예전 같지 않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얘기했듯이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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