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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큰 구장이어서 도움이 됐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 7회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12-8로 앞선 7회말 마이클 킹이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개빈 럭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무키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킹을 내리고 마쓰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마쓰이의 첫 번째 상대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는 직전 4타석에서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프레디 프리먼 볼넷, 윌 스미스 2루타로 득점했다. 2회말에는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2사 주자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는데,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마쓰이는 초구로 85.3마일(약 137km/h) 스플리터를 던졌다. 오타니는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100.3마일(약 161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타구를 잡았다. 비거리 384피트(약 117m)의 큰 타구였다. 만약 홈런이 됐다면, 다저스에 12-10으로 추격당하는 상황이 됐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3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도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오타니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마쓰이는 이후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1, 3루 위기에서 맥스 먼시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말에는 스티븐 콜렉이 마운드를 지켰다.
일본 매체 'TBS NEW DIG'에 따르면 마쓰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더 침착했다"며 오타니와의 맞대결에 대해 "좌타자 타선(오타니, 프리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초구부터 타격했다. 마쓰이는 "(공이) 공이 생각보다 높이 떠서 날아갔다. 오늘은 구장이 넓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마쓰이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다. 2018시즌에는 22세 10개월이라는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2시즌에는 구원왕, 2023시즌에는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501경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860탈삼진 평균자책점 2.4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을 기록했다.
이후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7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1홀드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마쓰이는 20일 열린 다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⅔이닝 1볼넷 1탈삼진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21일 맞대결에서도 연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력이 어떻든 2경기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수확이다. 아직 좀 더 보완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며 "아직 1주일 남았다. 그 부분을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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