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KK' 김광현 토종 자존심 살린다…개막 5경기 선발 투수 확정! [MD소공동]

LG 디트릭 엔스-SSG 김광현-KT 쿠에바스-KIA 윌 크로우-NC 카일 하트-두산 라울 알칸타라-키움 후라도-삼성 코너 시볼드-롯데 애런 윌커슨-한화 류현진(시계방향으로)./각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건호 기자] 2024시즌의 첫 경기 선발투수들이 확정됐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이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살린다.

KBO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 KT 위즈 이강철 감독, 박경수, 고영표,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최정, 서진용,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손아섭, 김주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양석환, 곽빈,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이의리, 정해영,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전준우, 김원중,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채은성, 노시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김혜성, 송성문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10개 팀은 오는 23일 5개 구장에서 144경기 대장정의 첫 출발에 나선다. 이에 앞서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2024년 3월 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청백전이 열렸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 서울 잠실구장 LG-한화: 디트릭 엔스 vs 류현진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엔스를 개막전 선발로 선택했다. 엔스는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1승 10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들을 고참 오지환을 비롯해 임찬규, 김현수가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이끌어 시즌 준비를 어느 해보다 잘했다. 작년에 너무 좋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선수들, 감독 그 기쁨을 올 시즌에도 누릴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야구가 쉽지 않지만 2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겠다. 올 시즌에도 많이 찾아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화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총액 170억 원에 한화와 사인하며 KBO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2012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돌아온 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 9이닝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최원호 감독은 "3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치홍, 류현진이 들어와 올 시즌 다른 해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막전 선발은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다"고 전했다.

◆ 수원  KT위즈파크 KT-삼성: 윌리엄 쿠에바스 vs 코너 시볼드

KT는 '승률왕' 쿠에바스를 내보낸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복귀해 18경기 12승 무패로 '승률 100%' 승률왕을 차지했다. KT 반등을 이끈 투수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1승 1패 9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즌 이름과 같이 마법의 여정을 지냈다. 올해는 'Winning KT'다. 항상 이기는 야구하겠다. 유연하고 여유로운 시즌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 팀 선발은 '타이브레이크' 영웅 쿠에바스다"고 밝혔다.

삼성의 선택은 코너다. 코너는 올 시즌 데이비드 뷰캐넌의 빈자리를 채울 선발 투수다. 삼성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는 흔들렸다. 2경기 1패 9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사사구 7탈삼진 7실점 평균자책점 7.00을 마크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승패와 상관없이 많은 팬이 뜨거운 열정과 응원을 보내줬다. 저를 비롯해 선수단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에는 삼성이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도록 만들 것이다. 올 시즌 삼성이 가을야구를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롯데: 김광현 vs 애런 윌커슨

SSG는 토종 에이스 'KK' 김광현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2경기 1패 1홀드 7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7.71이라는 성적으로 흔들렸다.

이숭용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에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가 됐고 시범경기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전문가들이 5강 밑으로 예상하는데 야구가 매력있는 것은 예상이 빗나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선택했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한 뒤 롯데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나와 2패 8이닝 1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김태형 감독은 "가을 야구를 목표로 준비 잘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보여드리겠다. 꼭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약속 지키겠다"고 밝혔다.

◆ 창원 NC파크 NC-두산: 카일 하트 vs 라울 알칸타라

NC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빈자리를 매울 하트를 1선발로 선택했다. 하트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섰는데 1승 1패 9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 13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 팬 여러분께서 주신 응원,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 덕분에 감동, 감격스러운 시즌 보냈다. 올 시즌에도 가을 마지막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지난 시즌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알칸타라는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2경기 2승 8이닝 9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1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차근차근 잘했다.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즐거운 야구, 팬들이 만족하는 야구하겠다. 슬로건이 247이다. 24시간 7일 내내 야구 생각하실 수 있도록 즐거운 야구하겠다"고 전했다.

◆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키움: 윌 크로우 vs 아리엘 후라도

광주에서도 외국인투수의 맞대결이 열린다. KIA는 크로우를 선택했다. 크로우는 올 시즌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 9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가장 늦게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과 좋은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라도가 키움의 1선발로 출전한다. 지난 시즌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그는 시범경기 1경기에 나와 3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마크했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 2023시즌 최하위로 팬분들과 힘든 시즌 보냈는데, 올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팬분들과 즐거운 시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공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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