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앞으로 143경기 남았다. 편하게 하자."
한화 이글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8로 패배했다.
한화는 2회초 무사 1, 2루로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만들었는데, 문현빈의 번트 실패와 김강민 병살타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3회에 1사 1,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를 더 뽑지 못했고 4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4회말 LG가 도망갔다. 2사 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으로 살아 나갔다. 2사 2, 3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홍창기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격차를 벌렸다.
결국, 류현진이 3⅔이닝만 책임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후 LG가 5회, 7회, 8회에 각각 1점씩 추가하며 웃었다.
2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원호 감독은 "복기해보면 우리가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에서 작전이 실패했고 그다음에 역전할 수 있는 기회에서 동점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런 포인트들이 경기 흐름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2루수 자리에 대해서는 "2루 수비는 문현빈, 정은원, 김태연, 안치홍을 놓고 평가했을 때 문현빈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타격 쪽도 문현빈, 정은원, 김태연 중에 문현빈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현빈을 2루수 주전으로 낙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개막전은 경험 있는 선수들도 긴장하는 경기다. (문)현빈이는 프로 2년 차 어린 선수다. 크게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은 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제 한 경기 그랬다고 2루수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령탑은 "앞으로 143경기가 남았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 역시 문현빈에 대해 "현빈이가 수비가 끝난 뒤 못 막아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실책 후 대량 실점으로 기죽었을까 봐 고개 들고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24일 LG를 상대로 정은원(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임종찬(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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