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감독이 목표다.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이다. FC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유일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맨유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부터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대항전 트로피(UCL, UEL, UECL) 세 개를 든 최초의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테일러의 심판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무리뉴 감독은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세 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3년차 징크스가 생겼다. 로마에서도 세 번째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SSC 나폴리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링크가 나기도 했다.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날 예정이다. 사비 감독이 사임하는 FC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기도 했다.
무리뉴는 다음 커리어로 국가대표 감독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클럽에서만 감독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에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면 첫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그걸 위해 2년을 기다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 평소처럼 쉬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다. 준비가 됐다. 인내심을 갖고 여름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 언젠가는 내가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