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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의 재계약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까지. 재계약을 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퍼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손흥민은 돈보다 EPL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선언했다. 토트넘 역시 절대적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는 캡틴이자 에이스, 토트넘의 전설로 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종신 계약을 할 것이다, 역대급 연봉 인상이 이뤄질 것이다 등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건 재계약 협상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양측 모두 이미 마음이 맞아 떨어졌고,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틀어질 리 없다.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가 훌륭하기 때문에 그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또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토트넘의 관계도 훌륭하기 때문에 재계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재계약이 이슈의 중심에 선 가운데 손흥민이 재계약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한 적은 없다.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언급하는 것이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흥민이 짧게나마 재계약에 대해 직접 언급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 언급을 공개한 언론은 싱가포르의 'The Straits Times'다. 손흥민은 AIA 싱가포르의 홍보대사다. 싱가포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싱가포르 언론과 종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 또 이 매체는 손흥민과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은 먼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의 태도와 습관을 보고 있다. 이는 팀과 또 유소년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팀 스포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힘들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10명에서 20명의 선수들이 뒤에 있다. 당신을 밀고 당기며 도와주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서기도 한다. 지금 세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SNS, 댓글 등 이런 것들은 당신의 정신 건강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올바른 대답을 할 것이다. 그 대답이 나를 다치게 할 지라도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재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만료될 예정이며, 토트넘과 이미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EPL 최초의 아시아인 득점왕인 손흥민이 재계약을 할 경우, 토트넘에서 또 다른 대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재계약 협상 진행에 대해 물었다.
손흥민은 답했다. 그의 대답에는 감동이 묻어 있었다. 토트넘 캡틴의 품격이 담겨 있었다. 재계약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토트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계약 협상을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답이었다. 손흥민은 이렇게 답했다.
"이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보다 팀이 더 성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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