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규고객 대상 연 3% 이상 금리 제공
예수금 잔액 감소세 막을 장치 필요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이 예금자산을 늘리기 위해 파킹통장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보통예금보다 이자를 높게 주지만, 정기예금과 달리 차를 잠시 주차하듯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연 3% 이상 파킹통장 금리를 제공한다.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한 ‘제일EZ통장’은 기본금리가 2.1%다. 여기에 신규고객은 우대금리 1%p(포인트)를 6개월간 받을 수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 금리 대비 높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가 연 2%.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2.3%. 토스뱅크는 2%다.
여기에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3.5%(세전)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C제일은행의 연 3.5% 파킹통장 이벤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전략과도 반대된다. 최근 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수익성 관리를 위해 공격적인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SC제일은행이 2년 연속 예금 잔액이 줄어 예금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라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SC제일은행 원화예수금은 48조3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원화예수금은 2%가량 늘었다.
이에 원화예수금 기준 SC제일은행 시장점유율은 2023년 2.3%로 직전년 대비 0.3%p가량 하락했다. SC제일은행은 이러한 원화예수금 잔액 감소폭이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원화예수금 잔액은 일상적으로 등락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에 특별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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