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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의 유력한 작품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당시 AP통신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며 아카데미 측을 비판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8일(현지시간) 뉴요커와 인터뷰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영화감독의 권력 궤적에 수상 경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을 받으면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권한과 창의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상금의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자유와 더 큰 예산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과거 인디와이어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헤어질 결심’에서 ‘노골적인 요소’를 확실하게 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항상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폭력과 노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강하고 노골적이었다. 그래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것들을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HBO 시리즈 ‘동조자’로 찾아온다.
'동조자'는 1970년대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그는 '동조자'의 공동 쇼러너(co-showrunner)로 참여하여,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 했다. 특히 ‘아이언맨’, ‘오펜하이머’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4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조자’는 이달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공개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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