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58.4km' 홈런으로 만들어낸 이정후의 韓 최초 기록…日 열도도 주목 "11G 연속 안타, 한국인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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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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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잭 갈렌을 상대로 일격을 날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로 데뷔 시즌 최장기간 연속 안타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포스팅이 됐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이정후의 몸값은 5000만 달러(약 69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영입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58억)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고, 마침내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게 '패닉바이', 이정후에게는 '오버페이'라는 말이 따라붙었지만, 이는 잠시였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에 출전해 12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343 OPS 0.911로 펄펄 날아올랐고, 이정후와 샌프란시코에 따라붙던 꼬리표는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은 정규시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개막 직후 9경기에서는 타율 0.200 OPS 0.554로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9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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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하게 될 경우 강정호(2015년, 前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김현수(2016년, 前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시즌 최장 기간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리고 21일 경기에 이정후는 코리안 빅리거로 최초 기록에 도전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대폭발했다. 이정후는 0-1로 근소하게 뒤진 1회말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을 상대로 2구째 92.8마일(약 149.3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이 타구는 98.4마일(약 158.4km)의 속도로 뻗어나가 364피트(약 110.9m)를 비행한 뒤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그야말로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담장 밖으로 향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벼락같은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이정후는 강정호와 김현수를 제치고 데뷔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로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리고 좋은 활약은 계속됐다. 2~4번째 타석까지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던 이정후는 8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미켈 카스트로와 맞대결을 펼쳤고,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에 형성되는 체인지업을 툭 밀어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빠른 발까지 뽐내며 2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 샌프란시스코의 7-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의 이같은 활약을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도 주목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선두타자 홈런. 11경기 연속 안타를 한국선수 최장 기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후는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직후 1회말 갈렌을 상대로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첫 홈런이 적지(샌디에이고 홈 구장)이었기 때문에 이 홈런은 홈 구장 첫 홈런"이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후 이정후는 범타를 거듭했지만,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2루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좌익 선상으로 적시 2루타를 날려 리드를 확대했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연속 안타는 11경기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장기간 연속 안타"라며 "이정후는 2021-2022시즌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고, 2022시즌에는 MVP도 차지하는 등 한국의 이치로로 불린다. 지금까지 20경기에서 83타수 24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289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이정후는 멀티히트로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4번째로 긴 연속 안타"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고, 이정후는 첫 홈런에 대해 "기분이 좋다. 오라클파크는 홈런을 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 욕심은 내고 있지 않지만, 홈런을 치게 돼 기분이 좋다. 팬분들이 '정후 리'라고 외쳐주는 부분에서 너무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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