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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가 두 달 안에 파산하고 결국 돌아서서 루이스 아라에즈를 이적 시키지 않는 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예비 FA 김하성(29)에 대한 1차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7월 말)까지 여전히 2개월 반 정도 남아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어쨌든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지역 중계방송사 파산 및 중계권료 이슈로 구단 재정에 큰 데미지를 입었다. 그 여파로 올 시즌 페이롤을 다소 줄였다. 예비 FA 김하성을 올 겨울에 못 잡을 테니 결국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A.J 프렐러 사장은 딜런 시즈와 루이스 아라에즈를 잇따라 영입하는, 특유의 ‘매드맨’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시장을 예상하면서 샌디에이고를 두고 “가장 공격적인 구매자”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미 시즈와 아라에즈를 영입한 이상 바이어라는 의미다. 심지어 선발투수와 1~2명의 불펜투수가 ‘위시 리스트’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발진에는 조 머스그로브가 건강을 회복해도 시즈, 다르빗슈 유까지 1~3선발은 괜찮지만, 4선발이 약해서 보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가 두 달 안에 파산하고, 결국 돌아서서 아라에즈를 이적시키지 않는 한”이라고 했다. 당장 구단이 휘청거리지 않는다면 바이어를 자처,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 사실 우승 도전에 실패하면 시즌 끝나고 곧바로 선수들을 정리해서 페이롤 다이어트를 하면 그만이긴 하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22승23패로 5할 아래이긴 하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에 이어 3위다. 어차피 LA 다저스는 잡기 어렵고, 와일드카드를 잡아야 대권 레이스로 갈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하성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부진에 시달리지만, 마이크 실트 감독은 계속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현실적으로 김하성만큼의 수비 안정감을 보유한 중앙내야수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를 이겨야 하니,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을 빼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의 타격감이 끝내 안 올라와도 수비 때문에 김하성을 트레이드 하지 않고 지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KBO리그 한 지도자의 의견도 있었다. 수비가 불안하면 포스트시즌 도전은 당연히 어렵다.
어쨌든 김하성으로선 트레이드든 올 겨울 FA든 타격성적을 올려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45경기서 15타수 32안타 타율 0.208 5홈런 21타점 22득점 8도루 OPS 0.681. 물론 여전히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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