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 발판→빅이닝 연결까지' 김하성 종횡무진 '멀티출루 2득점'... 9회 아찔했던 SD 11-8 승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치며 종횡무진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맞대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타율은 0.216이 됐다.

첫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를 만나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높은 커터에 당했다.

계속해서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

여기서 김하성이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6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레즈가 안타를 며 1, 2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와카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은 이어졌다. 주릭슨 프로파 역시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캔자스시티는 와카를 내리고 앙헬 제르파를 올렸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짧은 내야 뜬공을 쳤다. 그런데 타티스 주니어가 무리하게 태그업해 홈으로 파고들었다. 아웃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허무하게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끝났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의 본헤드 플레이는 흐름을 넘겨주는 역효과가 났다.

6회말 딜런 시즈가 볼넷과 연속 3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까지 헌납했다.

김하성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의 2구째 91.4마일 싱커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 빅이닝에 성공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아라에즈, 타티스 주니어, 프로파까지 3연속 안타가 터졌다. 무사 만루 기회서 크로넨워스와 마차도, 도너반 솔라노, 메릴까지 4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을 당해 1사 1, 2루 기회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윌 클라인과 7구째 가는 승부 끝에 98마일(158km) 빠른 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작렬시켰다. 김하성의 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아라에즈가 적시타를 쳐 9-3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후 프로파, 크로넨워스가 추가 적시타를 뽑아내 8회에만 9득점째를 만들어냈다. 점수는 11-3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쉽게 끝내지 못했다. 9회 스티븐 콜렉이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동안 홈런 포함해 무려 6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수아레즈마저 프레드 페르민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3점차로 쫓겼다. 벨라스케즈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담장 앞에서 잡으면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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