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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민재가 연기를 그만두려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제주 '네버랜드'에서 냉전 중인 김민재, 최유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재는 아내 최유라, 장모님, 처남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했다. 장모님이 손수 준비한 점심 식사 메뉴는 직접 담근 김장김치와 신선한 두릅, 막걸리 그리고 매콤 달콤한 열무비빔국수였다.
식사를 하며 김민재는 장모님과 깊은 속내도 털어놨다. 그러던 중 김민재는 "연기 안 하려고 제주도에 내려왔는데 여기 살다 보니까 밥 얻어먹고 하니까, 농사해 보니 너무 힘들어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장모님은 "나는 이해가 안 가는 게 TV를 보면 연기하는 분들이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가수들도 그렇더라. 그런데 왜 우리 사위는 연기하기를 힘들어할까"라고 물었다.
김민재는 "그때는 연기가 싫었던 게 아니다. 상황이 너무 힘드니까, 상황도 힘들었다. 내가 연기가 싫어졌다고 착각한 거나. 유라가 임신했을 때 막일하고 다니지 않았나. 너무 힘든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20대 초반, 중반 때 노동했던 거랑 다르더라. 나이가 좀 먹어서 '연기하지 말고 농사 배워볼까' 이런 마음을 갖고 했다가 덴 거다 내가"라며 "남의 일에 대해서 해보니까 쉽지가 않았다. 이거는, 농사도 그렇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장모님은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살아야 된다. 그런데 송충이가 다른 나뭇잎을 먹으려 다간 죽는다. 그건 교훈이다"라며 "그러니까 너는 천상 연기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밖에 할 일이 없다"라고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장모님의 말을 들은 김민재는 금세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최유라가 "왜 또 우냐"라고 휴지를 건네자 김민재는 "안 운다"면서도 결국 눈가를 훔치고 말았다. 장모님 또한 "눈물이 가득했다"며 말해 감동과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저런 게 사실 예전에 엄마들이 해주는 이야기다. 저런 걸 어디서 듣지 못하다 장모님한테 들으니까"라며 김민재의 마음을 헤아렸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2000년 연극 '관광지대'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더 킹', '군함도', '한산: 용의 출현', '범죄도시3', '범죄도시4' 등과 드라마 '열혈사제', '카지노', '수사반장 1958', '삼식이 삼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 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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