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3년 연속 현지 점유율 10%대 유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흥행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인업 운영으로 전체 판매의 약 절반을 친환경차로 팔며 현지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는 동시에 현지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참가하는 등 영국 시장 내 활약을 이어간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인 19만6239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1~6월) 10만732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3% 판매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8만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것에 나아가 영국 시장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6월 기준 10.66%로, 연간 10%선을 처음 넘긴 2022년 11.25%와 이듬해 2023년 10.31%에 이어 3년 연속 영국 점유율 10%선을 지키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이자 글로벌 대표 자동차 선진시장인 영국에서 신차 10대 중 1대 꼴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판매되는 셈이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6월 4만 6404대를 판매해 48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9위에 올랐으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 판매로 39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 기간 6만366대를 판매해 영국 자동차 시장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SUV 스포티지가 올해 상반기 2만4139대로 2위에, 현대차 SUV 투싼이 1만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이 유럽 자동차 산업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에서 현대차그룹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이하 굿우드)’에 참가해 현지 자동차 팬들과 글로벌 팬들을 매혹할 계획이다.
올해는 제네시스가 오는 11~14일 열리는 굿우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명성의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스포츠 마케팅으로는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올해 대회가 오는 11~14일 현지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현지와 학술 교류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영국 옥스포드 대학과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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