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냐고? 돈독 올랐냐고?"…'다작' 전현무, 또 새 프로 만든 이유 (현무카세)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요즘 가장 핫한 방송인 전현무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이번에는 '무든램지' 모드다.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문태주 PD, 방송인 전현무, 배우 김지석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이다.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주는 리얼 토크쇼다. 손님들과의 신선한 토크에 '무든램지' 전현무, '요섹남' 김지석의 요리가 곁들여져 목요일 밤 힐링을 안겨다줄 예정이라고.

이날 전현무는 "색다른 토크쇼가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게스트와 MC가 아니라 식당의 주인과 손님으로 편안한 토크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전현무는 "내가 실제 셰프가 아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따라하기 좋은 요리, SNS에서 화제가 되는 요리를 이 잡듯 뒤져서 찾아내고 있다.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떠오르는 쉬운 요리를 계속 찾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힌트를 얻는다"고 고백했다.

김지석도 "요즘 전현무가 많은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방송가에 '영혼이 없다', 'AI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런 전현무가 '현무카세'에서는 다르다. 심지어는 전현무가 전날 요리 연습을 하고 와서 현장에서 요리를 뚝딱한다. 그렇게 요리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런 두 사람의 조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문태주 PD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것이 전현무가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만, 그 중에서도 먹을 때나 만들 때 매력이 보이더라"며 "그리고 전현무를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진짜 친한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때 연락한 것이 김지석이었고, 김지석이 흔쾌히 응했다"고 섭외 비화까지 털어놨다.

전현무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춘천 쪽의 두부 요리집을 꼭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손흥민을 초대해서 두부 요리를 꼭 해주고 싶다. 손흥민이 출연만 해준다면 콩으로 두부를 내리는 것부터 시작할 생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전현무는 "그리고 김지석과도 친분이 있는 RM 같은 경우에는 군대가 1년 정도 남았는데, 면회 오라는 연락을 요즘 계속 하더라. 심심한가보다. 그래서 RM이 제대를 하면 좋아하는 요리를 바로 만들어주고 싶다. 이왕이면 군대 요리가 좋지 않을까. 그리울 테니까"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현무가 다작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진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마이크를 잡은 전현무는 "몸이 박살나도 하는 건 감사하니까. 일이 좋으니까"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빚이 있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돈독이 올랐냐고 하는 이도 있다. 물론 좋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일이 좋으니까"고 강조했다.

'현무카세'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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