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장율감독이 아시아의 젊은 영화 인재를 발굴하는데 앞장선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1일 "아시아의 젊은 영화 인재를 발굴하는 올해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교장으로 장률 감독을 위촉했다" 11일 밝혔다.
2024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교장은 장률 감독이 맡는다. 장률 감독은 장편 데뷔작 '당시'(2004)가 로카르노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데뷔와 동시에 세계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망종'(2004)은 2005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ACID상을 수상했으며, '경계'(2007)는 2007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백광지탑'(2023)은 2023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탐구하는 특유의 문법으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낸 아시아 대표 영화감독 장률은 지난 2012년부터 8년 간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이어 연출멘토에는 인도네시아의 카밀라 안디니 감독이 선정됐다. 그는 사회 문화, 성 평등, 환경 문제를 다루며 독특한 시각과 통찰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장편 데뷔작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2011)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40개 이상의 영화제에서 15개 상을 수상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시가렛 걸'(2023)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와함께 촬영멘토로는 화려한 수상 경력이 돋보이는 일본의 우라타 히데호 촬영감독이 참여한다. '환토: 상상의 땅'(2018)으로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바야돌리드영화제 촬영상,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촬영공로상 등을 받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그는 '플랜 75'(2022)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편, 2024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는 34개국 613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기록적인 지원율을 기록했다. 여성 영화인들의 지원 비율 역시 약 14% 증가한 가운데,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4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2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해 오던 기존 프로그램을 8명의 연출 펠로우를 중심으로 각 3분 내외, 8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전격 개편한다. 이는 지난 2005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설립 이래 처음 맞이한 변화로, 연출자가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