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횡성 노찬혁 기자] "승리보다 발전이 더 중요하다."
더스틴 니퍼트 감독이 이끄는 빅드림 유소년야구단은 22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D구장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8강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0-15로 패배했다.
빅드림은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초 선발투수로 나선 민서준이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공략 당해 ⅔이닝 10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 감독은 차노아, 김지환을 불펜투수로 투입했지만 2회 초 3점을 추가 실점하며 3회 콜드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빅드림 최혜승은 "이번 대회가 재밌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서 좀 아쉽다"고 밝혔다. 빅드림 천준우는 "마지막 경기에 우리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혜승과 천준우는 전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흥시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최혜승은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유격수에서 호수비를 선보였다. 천준우는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니퍼트 감독은 최혜승을 포수로 내보내고 천준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빅드림 학부모에 따르면 니퍼트 감독은 절대 연투를 하도록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니퍼트 감독은 "(최)혜승이는 내야수, 외야수, 포수까지 다 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연습도 많이 했다. 천준우는 에이스 투수다. 컨트롤이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최혜승은 "전날에는 플라이를 많이 잡았다. 원래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데 다른 선수가 아프다고 해서 대신 나왔다.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천준우는 "최근에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래도 호투해 기쁘다. 이 페이스를 쭉 이어가고 타격도 더 잘 치고 싶다"며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처럼 제구가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경기에서 졌지만 니퍼트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불러 모아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했다. 니퍼트 감독은 "다른 팀들은 일주일에 6번, 7번을 연습하는데 우리는 2번 정도 한다. 다른 팀과 실력 차이가 있다 보니 좀 어려웠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다른 팀보다 우리에게 포커스를 두고 실수를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소리를 치면 아이들은 야구를 하고 싶지 않아한다. 그들은 아직 어리다. 실수를 한다. KBO리그 선수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실수를 한다. 모두가 실수를 한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실수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도 똑같다. 이기고 질 수 있다.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한다.
횡성=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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