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리부상으로 3개월간 기절했다가…”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는 작년 12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올해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6월24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복귀,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6경기에 나섰다.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99.
확실히 전성기의 행보는 아니다. 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2경기였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볼티모어전을 마치고 팔에 피로가 있다고 고백했고, 브루스 보치 감독이 굳이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런 슈어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또 다시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텍사스가 디펜딩챔피언답지 않게 올 시즌을 사실상 망치기 일보 직전이다.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 슈어저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거론된다.
슈어저는 이미 포스트시즌 컨텐터 팀들로부터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전례가 있다. 2021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겼고, 2023시즌 도중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사실 작년 텍사스에선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52였다.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 3년 전 다저스에선 다저스의 안목을 제대로 증명했다.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16이었다. 심지어 한 경기는 구원 등판이었다. 비록 다저스는 202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슈어저의 역투는 단연 큰 화제였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개점 휴업했으나 슈어저는 커쇼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
디 어슬래틱은 22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8일 앞두고 팀을 옮길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행선지까지 전망했다. 슈어저가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거론됐다. 세 팀은 현재 선발투수를 찾는 대표적인 포스트시즌 컨텐더다.
다저스가 역시 눈에 띈다. 슈어저가 3년만에 다저스로 돌아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까. 일단 디 어슬래틱은 슈어저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 자체를 크게 보지 않았다. 이제 나이가 정말 적지 않고, 허리 부상을 확실히 떨쳐냈다는 보장 또한 없기 때문이다.
디 어슬래틱은 “슈어저는 허리 부상으로 3개월 동안 기절했다가 복귀했다. 지난 주말 엄청난 충격(볼티모어전 2이닝 4실점) 이전엔 꽤 날카로웠다. 이번주에 마흔이 되는 명예의 전당 예약자와 확실한 거래를 하기 위해선 분명한 리스크/보상 계산이 필요하다. 트레이드에도 장애물이 있다. 텍사스는 매각을 결정해야 하고, 슈어저는 다시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슈어저의 다저스행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다저스는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혹은 타이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영입이 최우선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그러나 다저스로선 두 사람 영입이 무산될 경우 차선책으로 슈어저를 고려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