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 언제 한번 빼줘야 하나…” 꽃범호의 자신감과 여유, KIA 15G 연속안타 타자가 슬쩍 사라졌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원준이도 타이밍보고 언제 빼줘야 하나 했는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은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도 있지만, 그대로 결장할 수도 있다. 어디 아픈 게 아니다. 체력안배, 휴식 차원이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도 김도영과 박찬호를 선발라인업에서 뺀 뒤 경기 중~후반에 투입해 승기를 잡았다.

KIA는 2위 LG 트윈스에 6.5경기 앞선 선두다. 독주 체제를 갖췄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약간의 여유가 생긴 건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더 무더운 8월 일정에 대비해 주축들의 체력을 조금씩 안배해주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전들은 어지간하면 선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작은 변화다.

흥미로운 건 최원준이 6월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5경기 연속안타를 쳤다는 점이다. 이렇게 타격감이 절정인 타자인데, 이범호 감독은 여유를 갖고, 보다 멀리 내다봤다. 최근 최원준의 피로가 누적됐다고 판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원준이가 근래 경기를 많이 뛰기도 했고, 빼주지도 못해서 대전에서부터 언제 한번 빼주냐 했다. 카스타노 공을 잘 못치기도 했고. 왼손타자에겐 까다로운 투수다. 그리고 (이)창진이가 NC전서 상당히 잘 친다”라고 했다.

최원준이 최근 타격감이 좋지만 올 시즌 카스타노에게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 데이터를 참고했다. 그는 “상대전적이 좋은 투수가 나오면 내보내겠는데 안 좋을 때 하루 쉬는 것도 좋은 상황이다. 한 명씩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게 해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최원준 대신 이창진이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창진은 좌투수에게 워낙 강하고 출루율도 높은 선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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