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노찬혁 기자] "운이 많이 따라줬다."
조남기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은 20일부터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의정부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운이 따랐다. 성동구 유소년야구단과 첫 경기부터 의정부는 위기를 맞이했다. 1회 초 4득점, 2회 초 2득점을 올리며 6-0으로 앞서나갔지만 2회 말 1실점을 헌납하더니 3회 말 4점을 내주며 6-5까지 따라잡혔다. 결국 의정부는 4회 말 실점하며 스코어는 6-6이 됐다.
양 팀의 경기는 동점으로 종료됐고 추첨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의정부는 추첨에서 5-4로 성동구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아산시 유소년야구단전에서는 우천으로 인해 또다시 추첨승을 거뒀고, 결승전이 취소되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조남기 감독은 "아이들에게 운도 따르기도 했지만 성실하게 플레이를 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올해 유소년리그 백호에서 우승을 하고 청룡으로 넘어왔는데 청룡에 강팀들이 많다 보니까 사실 많이 버거웠다. 비로 인해 운이 따르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잘 싸워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비 오는 와중에도 다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의정부 임재훈은 팀의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임재훈은 성동구와의 첫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로 선발 출전했던 임재훈은 마운드에서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임재훈은 1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성동구 타선을 틀어막았다. 임재훈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임재훈은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얼떨떨하다. 기분은 좋다. 이번 연도, 그리고 이번 팀 멤버로 청룡 첫 우승이다 보니까 더 감격스럽다. 일단은 투수를 올해 처음으로 해봤는데 투수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고 그리고 포수로서도 점점 능력치를 쌓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은 2010년도에 창단한 역사와 전통의 팀이며 함창건, 김성우(이상 LG 트윈스)를 배출했다. 조남기 감독은 1997년 2차 3라운드 전체 33번으로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1999년까지 해태에서 뛰었고 은퇴 후 유소년야구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는 항상 인성과 팀워크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조남기 감독은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인성적인 부분을 제일 많이 보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팀워크를 다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했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