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발 위기에 여행주 연일 ‘신저가’…투자자 ‘비상’

티몬·위메프 셀러 정산금 지연 사태 발생
여행업계 판매액 미지급 규모는 1000억원
모두투어·노랑풍선 이틀 연속 신저가 경신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셀러 정산금 지연 사태에 여행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이틀 연속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모두투어(1만1950원, -5.31%), 노랑풍선(5450원, -5.22%), 참좋은여행(5600원, -3.45%), 하나투어(5만1600원, –3.37%) 등 여행주는 장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해당 사이트에서 여행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정산금 지급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판매대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랑풍선(-9.59%), 참좋은여행(-3.97%), 모두투어(-2.47%), 하나투어(-1.84%)는 전날에도 주가가 줄하락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여행상품 판매액 미지급 규모는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미수금 피해액 추정치는 하나투어 80억원, 모두투어 60억원, 노랑풍선 50억원, 참좋은여행 20억원 등이다.

일각에서는 티몬·위메프에 6만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고 연간거래액이 7조원인 만큼 타업종으로 위기가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를 찾은 판매자와 구매자들에게 “소비자 환불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후 2시 15분 기준 노랑풍선과 참조은여행은 각각 2.96%, 2.07%로 상승한 5920원을 기록, 하락분을 소폭 만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1만2440원(-1.43%), 5만2400원(-1.87%)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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