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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 송승환은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여주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승환은 박원숙이 자신을 의자에 앉혀주자 "이 정도는 제가 할 수 있다~ 감사하다"면서 "시력 저하의 정확한 원인을 잘 모르는데 형체는 보이는 상태다. 그리고 이제 안 보이는 거에 많이 익숙해져가지고"라고 알렸다.
박원숙은 "나도 귀가 작년에 갑자기 안 들렸어. 피곤하고 이래서. 워낙에 메니에르 때문에 그러기는 한데 너무 안 들려가지고. 그래서 그동안에 잘 들리고 평범하게 살았던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라고 털어놨다.
송승환은 "나이 들면 조금씩 다 고장 나는 거지"라고 공감한 후 "눈은 고장 났어도 딴 데는 아직 멀쩡하니까"라고 건재함을 과시했고, 박원숙과 안소영은 "그러니까. 피부는 멀쩡해 보이네", "얼굴에 주름도 없는데"라고 칭찬했다.
이어 식사를 하던 혜은이는 "언제부터 실명 위기가 있었는지?"라고 물었고, 송승환은 "평창 올림픽 끝나고... 한 달 지나서부터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휴대폰 문자도 잘 안 보이고...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고... 그래서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녔는데 호전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고. 지금으로서는 난치병인 거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승환은 "그래도 다행인 건...! 나이 들어서 이 병이 걸리니까 진행이 빠르지가 않다. 의사 소견으로 실명은 안 할 거라고 해. 한 6년 정도 지내다 보니까 안 보이는 거에 많이 익숙해져서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고 희소식을 전했다.
송승환은 이어 "처음에는 집사람이 내가 안 보이니까 물건을 갖다 주고 이랬다. 나 때문에 아내가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지. 그런데 간호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힘들잖아. 그래서 이제는 내가 헤매고 있으면... '감으로 해!'라고 하더라. 그리고 정말 감으로 하니까 다 되더라고~ 그런데 아내가 가끔은 심술궂은 뺑덕어멈이 되기도 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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