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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황선우(21·강원도청)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우는 2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를 기록, 조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선 4조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영국), 판잔러(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한 끝에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출전한 27명 중 위에 16명이 올라가는 준결승에 최종 4위에 자리하며 진출권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다.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7위에 오른 그는 직전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처음 출전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6개나 획득한 것이다. 남자 자유형 200m·계영 800m 금메달, 혼계영 400m·계영 400m 은메달, 혼성 혼계영 400m·남자 자유형 100m 동메달을 따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맛을 본 황선우는 내친김에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예선 1위(1분44초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45초26으로 7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레이스를 마친 후 만난 황선우는 "일단 도쿄 때와 다르게 오전부터 레이스를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지금까지 한 메이저 대회 중에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를 했던 무대인 것 같다. 그래서 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이제 오후에 있는 준결승이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전날(27일) 오전에 진행됐던 400m 예선에서 김우민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황선우는 "나 역시 메이저 대회 나올 때마다 예선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포포비치를 보면서 해서 그런지 페이스 조절이 잘 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황선우는 "이제 준결승에서는 단 8명만 결승에 올라갔다. (1분)44초대 기록을 가진 선수가 8명이 되는 걸로 안다. 거의 결승이다시피 100%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우민과의 동반 준결승행에 대해서는 "올림픽에서 처음이라는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도 정말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 또 기회가 된다면 준결승까지 잘해서 동반 결승행이라는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선 2조에서 1분46초64의 기록,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김우민은 황선우의 레이스를 지켜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좋던다. 오전에 저 정도면, (준결선에 열리는)오후엔 달라진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선우와 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속하게 될 것 같은데, 같은 조에 한국 선수가 있으면 자신감있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만 잘하면 (둘 다)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며 동반 메달을 향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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