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탈리아 시칠리아서 열리는 비공개 모임…2012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
이재용 회장 3년 연속…최태원 회장 첫 초청 받아
저커버그 CEO도 참석…AI 산업 협력 방안 논의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참석자로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둘뿐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해 29일(현지 시간)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했다. 모임 장소는 시칠리아 남부의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다.
최 회장의 구글 캠프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이 회장에 이어 2번째로 초청됐다.
구글 캠프 창립 초기부터 참석한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만찬, 경기 관람 등 관련 프랑스 일정을 마친 뒤 28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비공개 사교모임이다.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중심이 된 이 모임은 투숙객 명단과 행사 내용은 극비 사항이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올해 구글 캠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SK하이닉스가 AI 시장 필수재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쥔 만큼 최 회장도 초청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만나며 AI·반도체 부문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며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룹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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