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강원FC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의 1경기를 치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에서 주최하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다. 2022년부터 유럽 클럽들을 초청해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는 벌써 3번째다. 팀 K리그는 2022년 토트넘,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팀 K리그는 올해 토트넘과 2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팀 K리그는 2022년 당시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팀 K리그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양민혁과 토트넘의 맞대결이다.
강원 18세 이하(U-18) 강릉제일고 소속의 양민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양민혁은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개막전부터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25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고,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양민혁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양민혁을 가장 원했던 구단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축구 역사상 유럽 직행 선수 최고 수준 이적료를 강원에 제안했다.
결국 강원은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강원에 요청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발동된다. 따라서 '쿠플영플'로 선정된 양민혁은 팀 K리그에 합류하게 됐고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양민혁의 활약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강원 팬 A씨는 "경기 결과를 떠나서 양민혁 선수가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나이가 어려도 실력이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 갔다고 생각한다. 강원제일고가 모교인데 강원 시스템 자체가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대선배' 손흥민의 도움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씨는 "손흥민 선수가 언어적인 문제도 도움을 줄 수 있고 같은 한국인이고 국가대표팀 주장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같은 포지션이어서 손흥민 선수에게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 경기에서 양민혁은 손흥민과 계속해서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과 왼쪽 윙을 모두 소화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양민혁이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다면 토트넘 왼쪽 윙어를 맡고 있는 손흥민과 같은 라인에서 부딪힌다.
양민혁과 손흥민은 모두 선발 출전이 예고돼 있다. 박태하 팀 K리그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선수는 충분히 전반전에 나올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기에 먼저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비셀 고베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낼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고베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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