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정리안 이달 확정
증권·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 두자릿수
금융사 자체적으로 부실채권 정리 나서
금융위원회는 8월 5일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원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부실우려 등급을 받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리 계획을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134조원을 연착륙하는 방안이 시급해서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와 후속 조치가 연착륙 성공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해 부동산 PF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환 금융위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는 특정 부동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그 사업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상환 재원으로 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대다수 금융사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인 시절 부동산 PF 사업장에 많은 대출을 내어줬다. 올해 3월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134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을 못 갚는 부동산 PF 사업장이 늘고 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 올해 3월말 기준 증권업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17.57%로 전년 말 대비 3.84%p 상승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11.26%로 4.30%p 올랐다. 여신전문업권 연체율은 5.27%, 상호금융은 3.19%로 각각 전년 말 대비 0.62%p, 0.07%p 상승했다. 은행권과 보험업권 연체율은 1% 내외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한다.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는 부동산 PF는 물론 소상공인 부채 등과도 연계돼 있다. 현재 상승세인 연체율이 낮아지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권도 자체적으로 연체채권 정리에 나섰다. 캠코는 지난 6월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유동화 사채를 1000억원가량 인수했다. 신협중앙회는 연말까지 부실채권 8500억원을 정리한다. 부실 정리 자회사 ‘KCU NPL 대부’를 통해 부실채권 3500억원을 해소한다.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무수익여신) 펀드를 통해 5000억원을 매입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 금융사가 선제적·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나서고 있으며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안정 기조하에서 건전성 지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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