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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6구 칼교체.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이 2개월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더닝이 6월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4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 이후 2개월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현재 텍사스 선발진에는 올해 1경기도 못 나온 제이콥 디그롬을 비롯해 존 그레이, 맥스 슈어저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여기에 네이선 이발디가 12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잔부상으로 잠시 쉬는 중이다.
앤드류 히니, 코디 브래포드, 돌아온 타일러 마흘 등이 선발투수로 나가는 상황. 더닝이 그들 사이에서 어렵게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썩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3번 지명타자로 나온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고전했다. 2안타를 내줬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2회 무사 1,3루서 에릭 소가드의 기습번트를 막지 못했다. 더닝은 타구에 반사적으로 몸을 날렸으나 놓쳤다. 2사 2루서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89.4마일 투심을 낮게 던졌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재런 듀란에게 슬라이더를 높게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더닝은 2회 마지막타자 듀란부터 5회까지 10타자 연속 깔끔하게 막았다. 90마일대 초반의 투심에 슬라이더, 커터가 돋보였다. 3회 다시 만난 요시다에게 88.7마일 싱커를 한가운데로 던졌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는 행운이 따랐다.
그러나 더닝은 6회 시작과 함께 윌리 어브레유에게 87.9마일 투심을 높게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요시다에게 88.5마일 싱커를 바깥쪽에 잘 넣었으나 좌전안타를 내줬다. 결국 76구만에 교체됐다. 요시다가 이후 홈을 밟으면서 더닝의 자책점은 4점.
텍사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갔다. 미래를 보고 팀을 재편할 시점이다. 일단 디그롬이 8월 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슈어저도 시즌 아웃은 아니다. 더닝은 결국 다시 불펜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 더닝이 구단의 장기구상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아직 FA까지 2년 남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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