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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루 베이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모양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크게 분노했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
콜로라도 : 찰리 블랙몬(지명타자)-브렌단 로저스(지명타자)-브렌트 도일(중견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샘 힐리어드(우익수)-조던 벡(좌익수)-애런 슝크(유격수), 선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
지난달 17일 '태극기' 방망이를 들기 시작한 이후 연일 안타를 쌓아나가고 있는 김하성. 특히 지난 17일의 경우 오랜만에 홈런 손 맛까지 제대로 느꼈다. 그리고 이 세 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날 김하성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이 김하성의 발목을 잡았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김하성은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분노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94.9마일(약 152.7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코스보다 살짝 높게 형성되자 이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런데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속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을 당한 뒤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에서 견제구에 김하성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 베이스로 귀루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1루 베이스를 짚음과 동시에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것. 김하성은 곧바로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냈고, 'Fxxx'이라며 욕을 할 정도로 오른쪽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어깨를 잡은 채 스스로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갔고,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화가 난 모양새. 김하성은 더그아웃을 지나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빠져나가면서 결국 부상으로 경기를 마쳤다.
'탈구' 등 김하성의 부상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AJ 카사벨은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It's a jammed right shoulder for Ha-Seong Kim, the Padres say)"며 "경기가 끝난 뒤 추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빠진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먼저 잡은 것은 콜로라도였다. 콜로라도는 3회말 선두타자 조던 벡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튼 후 애런 슝크가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샌디에이고도 반격에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데이비드 페랄타가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흐름을 콜로라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콜로라도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브렌트 도일의 3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은 뒤 마이클 토글리아가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는 등 1, 3루에서 제이콥 스탈링스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찬스에서 샘 힐리어드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간격은 1-3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매니 마차도가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간격을 1점차로 좁힌는데 성공했으나, 남은 공격에서 결국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1점차 석패를 당하며 콜로라도와 3연전에서 충격의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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