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19일 STL전서 39호 홈런
저지, 이틀 연속 대포 침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양대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2·미국)가 최고 중의 최고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44 vs 39. 다시 4개 차를 보이며 접전이 이어진다.
오타니가 장타력을 뽐내며 저지와 격차를 줄였다.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렸다. 18일(이하 한국 시각)과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38호 홈런과 39호 홈런을 날리며 저지를 압박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좀 떨어져 보이지만, 2경기 연속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8월 들어 7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손맛을 봤고,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대포를 또 쐈다. 10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다시 아치를 새겼고, 13일과 14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맞아 연속 홈런을 작렬했다. 그리고 18일과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8월 들어 69타수 12안타 타율 0.174로 부진했다. 그러나 12개 안타 중 7개를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보냈다.
저지는 44홈런 고지를 밟고 있다. 꾸준히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뽐내며 대포를 가동한다.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마크했다. 최연소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대포를 쏜 18일과 19일 경기에서는 홈런을 만들지 못했다.
8월에 5번이나 상대 투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3일과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1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대포를 추가했고, 15일과 17일 경기에서 홈런을 생산했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장타력도 잘 발휘하고 있다. 8월 들어 52타수 23안타 타율 0.442를 마크했고, 홈런 5개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저지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오타니과 홈런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17일 기준으로 44개를 마크하며 37개를 기록한 오타니에 일곱 걸음이나 앞섰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홈런을 생산하며 추격했다. 18일과 19일 홈런을 하나씩 더하면서 다시 저지와 격차를 5개로 줄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순위에서 저지가 1위, 오타니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서니 산탄데르가 36개로 공동 3위, 양키스의 후안 소토와 볼티모어의 거너 헨더슨이 34개와 33개로 5, 6위에 올랐다.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홈런왕이 유력하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두고 시즌 끝까지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저지와 오타니는 앞으로 3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시즌 성적 73승 52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과연, 끝없는 홈런왕 대결에서 어떤 선수가 최후에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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