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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윙어가 손가락한번 잘못 놀려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장본인은 지난 25일 밤에 열린 울버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노니 마두에케이다. 마두에케는 2-2동점상황에서 후반 잇달아 3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팀의 영웅이었는데 그는 경기전 무심결에 놀린 손가락 때문에 굴욕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
원인은 실수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때문이다. 마두에케는 자신의 위치를 웨스트 미들랜즈 도시로 표시한 잘못된 소셜미디어 계정에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이속의 모든 것은 엿같다”라고 악평을 늘어놓았다.
문제는 그가 있던 곳이 바로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위해 머물고 있던 도시가 바로 웨스트 미들랜즈 도시 울버햄튼이었다. 경기전 이같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를 본 울버햄튼 팬들은 극대노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했으니 울버햄튼 팬들의 분노를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마두에케는 스카이 스포츠에 “제가 기분을 상하게 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 이는 단지 인간의 실수일 뿐이다”라며 고개를 숙인 뒤 “그건 사고였다. 전혀 그렇게 공개할 생각은 아니었다. 울버햄튼이 사랑스러운 도시라는 건 확신하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마두에케의 소셜미디어 팬은 100만명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잘못된 소식은 번개처럼 퍼져나갔다. 곧장 이를 깨닫고는 “젠장 잘못된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당신들은 너무 빠르다”고 투덜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같은 일이 발생한 후에도 그 여진이 그치지 않고 있다, 후폭풍이 거세다, 울버햄튼 레전드는 자신들을 모욕한 노니 마두에케를 울버햄튼으로 초대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기사는 노니 마두에케는 ‘재고’를 위해 울버햄튼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일생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비록 재빠르게 사과를 했지만 울버햄튼에 와서 한번 진면목을 보라고 초대한 것이다.
초대 당사자는 스티브 불이다. 1986년부터 1999년까지 13시즌 동안 총 561경기에 출전 306골을 넣은 울버스의 아이콘이다. 홈 구장에는 그의 동상이 있다.
불은 “첼시 선수가 울버햄튼에 대해 한 말은 어리석었다. 그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가 울버햄튼에 대해서 잘 알았다면 그것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는 그 발언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이곳을 방문해서 한번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마두에케를 초대했다.
불은 “우리가 사는 곳에는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지만, 울버햄튼은 훌륭한 도시이다. 무엇보다도 훌륭한 축구 클럽이 있다. 저는 40년 전부터 이 곳과 인연이 있었고, 이곳을 정말 좋아한다”며 “저를 여기에 머물게 한 것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조그마한 일이라도 도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친절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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