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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폭발했다.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엄청난 비난 폭격을 퍼부었다. 왜? 사진 한 장 때문이다. 무슨 사진이길래?
맨유는 지난 2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그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에 0-3 참패를 당했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에 2골을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에 1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1골도 넣지 못한 채 홈에서 3골이나 내줬다. 치욕적인 패배였다. 맨유 클럽과 에릭 텐 하흐 감독, 그리고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맨유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맨유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한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맨유 팬들은 폭발하고 말았다. 맨유의 센터백 마르티네스는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즉 리버풀에 당한 3실점에 1차 책임이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지금은 반성해야 할 시기,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마르티네스는 리버풀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맥 앨리스터 역시 맨유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리버풀 대승의 주역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이라는 것을. A매치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만났다. 하지만 리버풀전 참패 뒤에 이 사진을 올려 비난 폭탄을 맞은 것이다.
영국의 '더선'은 "마르티네스가 논란의 사진으로 맨유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맨유 팬들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마르티네스는 맥 앨리스터와 포지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심지어 마르티네스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맨유 팬들은 "친구야, 우리는 일요일에 리버풀에 졌어", "리버풀 선수의 사진을 언제 올려야 할지 현명하게 생각을 하라", "지금은 리버풀 선수 사진 올릴 때가 아니야", "마르티네스의 진짜 미친 행동", '슬픈 현실은 이 세대 선수들은 10년 전 선수들이 가졌던 경쟁심이 없다는 것", "지금의 축구가 싫다", "가혹한 현실은 맨유 대부분의 선수가 결과에 관심이 없다. 리버풀과 경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날선 반응을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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