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일 서울서 SKT·미국 유니콘 퍼플렉시티 기자간담회
양사, AI 개인 비서 서비스·고도화로 업그레이드 목표
SKT ‘에이닷’ 한국 맞춤형 AI 검색 엔진 공동 개발 추진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 활용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검색 혁명’을 목표로 한다.”
4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SKT 사옥에서 열린 퍼플렉시티와 인공지능(AI) 협력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이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와 함께 상호 투자, AI 개인비서 서비스 개발·고도화, 공동 마케팅 등 AI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유니콘 기업이다. 전 세계 50여개국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AI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다”며 “이번 협력으로 한국 고객은 AI로 사람과 대화하듯 검색할 수 있는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사는 글로벌 ‘AI에이전트’(PAA) 개발과 고도화를 추진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액셔너블 커뮤니케이션’을 키워드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서 다음 행동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SKT와 SKT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는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PA를 개발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SKT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에 투자할 예정이다.
유영상 대표는 “검색을 넘어 다음 단계 액션까지 할 수 있는 개인비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객과 AI 서비스 개발 파트너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여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는 SKT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 고도화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기반한 맞춤 검색으로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컨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한국에서 AI 비서 에이닷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며 “한국 유저들은 복잡한 질문을 즐기고 답변 역시 빨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제휴가 에이닷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SKT 고객들을 대상으로 퍼플렉시티가 제공 중인 유료(약 29만원)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답변 정확성이 높고 고급 검색과 이미지 업로드 기능이 있다. 또 검색 결과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제공해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도 줄였다.
유영상 대표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퍼플렉시티와 투자·서비스 제휴는 SKT AI 검색 경쟁력 제고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