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속도감 있는 매각 위해 새로운 인수자 물색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 이어 두 번째 무산
종투사 자기자본 기준 3조원 돌파
매각가액은 6600억원…“금액 낮출 계획 없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올해 하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신증권의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위한 NH아문디자산운용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종투사 자기자본 기준인 3조원을 넘어선 대신증권이 속도감 있는 사업확장을 위해 새로운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과 대신343 매각을 위한 협상을 중단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과도 합의점을 이루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부터 종투사 진입과 초대형IB 진출을 위해 대신343 매각을 추진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신343은 건축 연면적이 5만3369.33㎡로,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당초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액은 6600억원이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과 협상 도중 가격이 내려가며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말 기준 3조1122억원으로 종투사 자기자본 기준인 3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종투사 진입 기준을 넘어선 만큼 빠른 사업 확장을 목표로 매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의 매각 과정이 계속해서 미뤄졌다”며 “속도감 있는 자본 확보를 위해 이번 협상을 결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각가액은 처음과 동일한 66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기존의 고유 업무 외에 기업신용공여와 전담신용공여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자기자본이 4조원을 이상일 경우 단기금융업무를, 8조원을 넘어서면 종합투자계좌 업무도 가능해 진다.
현재 국내에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총 9개사가 종투사로 등록돼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