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7일 클리블랜드전서 45호 홈런 쾅!
저지, 최근 10경기 연속 홈런 추가 실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완전히 끝난 것 같았던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홈런왕 싸움 분위기가 막바지에 조금 달라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51홈런을 마크할 때까지만 해도 사실상 끝난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저지가 주춤거린 사이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조금씩 추격해 45호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저지의 홈런왕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는 저지다. 51번이나 아치를 그렸다. 유일하게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홈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 시계가 51에서 오랫동안 멈춰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멀티포를 터뜨렸다. 단숨에 50호 고지를 밟고 51호 홈런까지 작렬했다. 2위 오타니와 격차를 10개까지 벌리면서 홈런왕을 예약하는 듯했다.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상황이라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10경기 연속 침묵하며 오타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꾸준히 홈런 시계를 돌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40호 홈런을 날렸다. 다음날 탬파베이를 다시 만나 41호 홈런을 마크했다. 저지에 이어 두 번째로 40홈런을 돌파했지만, 차이가 워낙 커 따라잡기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를 바꿨다. 저지가 부진한 사이에 홈런 4개를 더했다.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5경기 만에 대포 신고를 했다. 어느새 45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와 차이를 6개로 줄였다.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나지만, 조금씩 간격을 좁혀 가시권에 진입했다.
저지와 오타니는 앞으로 2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21경기에 홈런 6개 차이를 따라잡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저지와 오타니 정도의 타자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몰아치기를 한두 차례 벌이면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오타니가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저지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저지가 부진 탈출을 알리는 아치를 그리면 홈런왕을 굳히게 된다. 시즌 막판까지 저지와 오타니가 벌일 흥미로운 홈런 대결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2024 MLB 홈런 순위(7일 기준)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51개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45개
3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39개
4위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38개
5위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7개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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