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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1개월 그 후.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 7월 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거래는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삼각 빅딜’이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올인한 반면,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에 나섰다.
다저스가 유틸리티 요원 토미 에드먼, 우완 불펜 마이클 코펙, 우완 올리버 곤잘레스를 얻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에릭 페디, 외야수 토미 팜, 화이트삭스는 내야수 미겔 바르가스, 제랄 페레즈, 알렉산더 앨버투스를 각각 얻었다.
블리처리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개월 지난 시점에서 주요 거래들을 재평가했다. 삼각 트레이드 직후 세인트루이스에 A, 다저스에 B, 화이트삭스에 D를 줬다. 그러나 1개월이 지난 뒤 다저스가 A, 세인트루이스는 D, 화이트삭스에 F를 매겼다.
세인트루이스의 승리일 줄 알았는데 다저스의 승리라는 얘기다. 실제 다저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한국계 야수 에드먼이다. 에드먼은 올 시즌 오른 손목 부상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내, 외야 멀티요원으로 쓰임새가 많지만, 경기력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에드먼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오가며 맹활약한다. 16경기서 60타수 15안타 타율 0.250 5타점 7득점 3도루 OPS 0.570. 타격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점점 페이스를 올린다. 블리처리포트는 “에드먼은 타격이 아직 좋지 않지만 유격수와 중견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연성은 다저스의 장점이 됐다. 코펙도 다저스에서 3승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0.59로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라고 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믿었던 페디와 팜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페디는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4.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적 후 7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팜도 23경기서 타율 0.206 2홈런 12타점에 그친 끝에 방출된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새출발한 상태다.
그렇게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공동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에 6경기 뒤처지며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서 탈락할 위기다. 블리처리포트는 “트레이드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큰 승자로 보였다. 그러나 페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팜은 타율 0.206에 그쳤다. 이제 포스트시즌 경쟁서 거의 탈락했다”라고 했다.
미래에 올인한 화이트삭스도 이 트레이드를 통해 재미를 못 본다. 앨버투스는 화이트삭스의 영입 당시 경골 골절로 뛰지 못하는 상태였다. 지금도 개점 휴업이다. 바르가스는 26경기서 타율 0.122 1홈런 4타점, 페레즈는 싱글A에서 28경기에 나갔으나 1홈런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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