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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다시 50홈런-50도루를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로 떨어졌다.
애틀랜타와 4연전동안 홈런 없이 2안타만 기록했던 오타니는 50-50 대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3연전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다시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에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82.2마일(132.2km)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48호.
이 홈런으로 추신수(SSG)를 넘어 아시아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다. 다시 50-50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의 홈런이 다저스 타선을 깨웠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맥시 먼시가 2타점 2루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곧장 마이애미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말 1사에서 오토 로페즈가 바뀐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려낸 것이다.
다저스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미겔 로하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이어진 2사에서 바뀐 투수 앤서니 베네시아노를 만났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96.2마일(154.8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마이애미는 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회말 헤수스 적시타, 카일 스타워스의 적시 3루타가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5회초 무키 베츠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따라붙었다.
오타니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레이크 바처를 만난 오타니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체인지업-체인지업에 당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마이애미는 6회말 안타와 2루타를 묶어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제이크 버거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면서 6-8로 다시 달아났다.
7회초 2사 2루에서 맥시 먼시의 적시타로 다저스가 다시 추격을 시작하자 마이애미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버거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오타니는 7-11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헤수스 티노코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88.8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다저스는 베츠,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먼시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2점을 따라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 합쳐 27안타가 터지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가 9-11로 패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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