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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 팬들이 사랑에 빠졌다. 특히 22일 새벽 열린 2024-25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 큰 산을 하나 넘게 됐다. 물론 2-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준 것이 뼈 아팠을 수도 있었지만 패하지 않아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순위는 4위이다.
이날 아스널 팬들이 아쉬워하면서도 한 선수의 활약에 푹 빠졌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경기후 ‘아스널 팬들, 맨시티전 원더골 이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 푹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외모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농담할 정도라고 한다. 즉 얼굴도 되고 실력도 되는 정말 나무랄데 없는 선수라는 칭찬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로 나선 칼라피오리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22분께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엘링 홀란드의 선취골로 한점을 내준 상황에서 칼라피오리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맨시티 왼쪽 깊숙한 곳에서 페널리박스 바깥에 있던 칼라피오리에게 패스했다. 주심 마이클 올리버에 살짝 가렸지만 그는 곧 바로 맨시티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아넣은 기막힌 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손을 쓸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원더골이었다.
이 장면을 본 아스널 팬들으느 흥분했다. 팬들은 “어쩌면 칼라피오리는 그저 외모만 좋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거나 “칼라피오리의 마무리가 참 좋다”고 칭찬했고 반면 맨시티 팬은 “카일 워커는 왜 선발 출전했을까. 리코 루이스 대신 뽑힌 이유를 모르겠다”라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칼라피오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AS로마 아카데미에 들어갔고 성인무대도 로마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바젤과 볼로냐에서 뛰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때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 약 750억원이었다. 아스널은 그와 연봉 400만 유로, 기간은 5년에 계약했다.
칼라피오리는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제 2의 말디니’로 불린다. 수비 능력도 뛰어나고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좋은 선수라는 평가이다.
칼라피오리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부상소식이 전해져 아르테탸 감독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3-1 역전승했다. 이 경기에 출장한 칼라피오리가 부상을 당해 후반전에 교체됐다. 한때 그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아르테타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서 토트넘과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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