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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오나라가 ‘빌런의 나라’를 통해 첫 시트콤에 도전한다. 여기에 코믹 연기의 대가 박영규가 합세해 K-시트콤의 부활을 노린다.
23일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KBS는 시트콤 ‘빌런의 나라’를 선보인다. ‘빌런의 나라’는 빌런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중년의 K-자매와 그녀의 남편들, 그리고 자녀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 코믹 시추에이션 드라마다.
박영규에 이어 오나라가 출연 소식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런의 나라’는 미국 인기 시트콤 ‘모던 패밀리’의 한국판으로, 두 사람을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나라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만 사는 엄마 오나라를 연기한다. 과거 플라이트 어텐던트(승무원)로 전 세계를 누비며 쓴 현란한 연애사가 있지만,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남편을 위해 과거사를 꼭꼭 숨긴다.
’빌런의 나라‘는 오나라가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 후 27년 만에 도전하는 시트콤이다. ‘아파트 404 ’바퀴 달린 집‘ ’식스센스3‘ 등 다양한 예능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해 왔던 오나라가 ’빌런의 나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박영규는 오나라의 아빠 오영규로 분해 캐릭터 변신에 나선다. 오영규는 젊은 시절 예술가로 주목받다가 하향길만 걷고 있는 한량 예술가. 박영규는 오영규 역을 맡아 코믹한 열연을 펼질 예정이다.
박영규의 시트콤 출연은 2017년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후 7년 만이다. ‘순풍산부인과’ 이후 KBS 시트콤 ‘잘난 걸 어떡해(2002)’와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2003)’에 출연했으나 인기를 끌지 못했고,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순풍산부인과’를 연출한 김병욱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앞서 박영규는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아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박영규는 얄밉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침대에 누워 이불킥하는 장면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만큼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빌런의 나라’를 통해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박영규가 ‘빌런의 나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KBS 시트콤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방영된 ‘마음의 소리’가 마지막으로, 약 8년 만의 부활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남자셋 여자셋’ ‘안녕 프란체스카’ ‘논스톱’ 등 과거 시트콤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시트콤의 부활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점점 늘어나게 된 것. 특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방송사들은 한동안 제작되지 않았던 시트콤 포맷을 다시 꺼내 들었다.
가장 먼저 KBS가 오는 25일 이순재 주연의 ‘개소리’로 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하반기 방영될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빌런의 나라’는 총 32부작으로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하반기 편성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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