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53홈런-저지 55홈런
두 거포의 믿기 힘든 대포 대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저지 vs 오타니 홈런 전쟁, 끝까지 간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자 화끈하게 응답했다. 시즌 홈런왕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원한 아치로 나타냈다.
저지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를 모두 장타로 연결했다. 2루타 하나와 홈런 하나를 마크했다. 3출루를 적어냈고, 6루타를 만들었다. 양키스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5호 대포를 작렬했다. 2-2로 맞선 3회초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속 110.9마일(약 178.5km), 비거리 407피트(약 124.1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22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시즌 55홈런 고지를 밟고 오타니와 격차를 더 벌렸다.
사실 저지는 8월 중순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예약했다. 50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돌파했다. 2022년 자신이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62개 경신을 바라봤다. 하지만 갑자기 방망이가 식으면서 주춤거렸다. 16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홈런 생산이 뜸한 사이 오타니의 추격을 받았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을 위해 힘차게 전진한 오타니가 시즌 막판 맹타를 휘두르며 조금씩 따라왔다. 저지의 홈런 개수가 53에 묶인 사이 오타니가 놀라운 대포 쇼를 펼치며 52개까지 쫓아왔다. 10개까지 벌어졌던 둘의 격차가 1개까지 좁혀졌다. 역전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오타니의 50-50 가입과 불방망이에 온통 관심이 쏠렸지만 저지는 냉정했다. 묵직한 연속 대포로 오타니에게 응답했다. 22일과 23일 홈런을 추가하면서 55홈런을 적어냈다. 오타니가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53호 홈런을 신고하면서 홈런왕 전쟁에 더 화끈한 불이 붙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6경기에서 올 시즌 홈런킹 전쟁의 결론이 난다.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전진한다. 저지는 25일부터 27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3연전에서 홈런 추가에 도전한다.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마침표를 찍는다. 오타니는 25일부터 27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3연전, 28일부터 30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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