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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죄를 지을 뻔 했다. 역대급 돈을 쓰며 역대급 먹튀를 만들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 선수 영입 추진은 최종 무산됐다.
솔샤르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 솔샤르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을 추진한 공격수가 있다. 당시 나이 17세였다. 그런데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1480억원)였다. 10대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역대급 이적료를 들고 찾아간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였다. 솔샤그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제2의 리오넬 메시'라 불렸던 안수 파티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를 거쳐 2019년 1군에 올라섰다. 그때 나이 16세였다. 파티는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제2의 메시'라는 칭호를 얻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진짜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남은 백넘버 10번. 이 상징적인 백넘버가 파티의 등으로 향한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제2의 메시'라고 인정한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파티를 뺏기지 않기 위해 무려 10억 유로(1조 4802억원)의 바이아웃을 걸어 놨다. 파티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바르셀로나가 파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액수다.
하지만 파티는 기대대로 크지 않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임하자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사비 감독은 파티를 후반 교체 자원으로만 기용했다. 바르셀로나 백넘버 10번이 벤치 멤버가 된 것이다. 파티는 불만이 많았고, 잠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지난 시즌 EP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임대 이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실패했다. 결국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솔샤르 감독이 그때 파티를 영입했다면, 역대급 먹튀가 될 가능성이 컸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파티 이적을 거부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진짜 메시가 될 것만 같았다.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제2의 메시'라는 이름표는 라민 야말 앞에 붙었다. 그리고 지금 파티에게 1억 유로를 제시하는 팀은 세상에 없다.
'디 애슬레틱'은 "솔샤르가 파티를 2020년 여름 맹렬히 추격했다. 그때 솔샤르는 엄청난 제안을 했다. 파티 이적료로 1억 유로를 제시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적인 1군 데뷔를 한 파티를 원했고, 솔샤르는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를 준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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