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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넘고, 일본인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57호 도루를 손에 넣었다.
전날(27일) 다저스 구단 역대 2번째, 메이저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땐 2001년 새미 소사(425루타), 루이스 곤잘레스(419루타), 배리 본즈(411루타), 토드 헬튼(402루타)에 이어 23년 만의 역대 19명째이자, 30번째 400루타를 달성한 오타니. 남은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55홈런-55도루는 조금 어려워진 가운데, 또다시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도루였다.
오타니가 57호 도루를 기록한 것은 3-1로 앞선 2회초였다.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콜로라도 선발 칼 콴트릴을 상대로 2B-1S에서 4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함과 동시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오타니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고, 57번째 도루를 확보했다. 이로써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이치로가 도루왕에 올랐을 때 기록했던 56도루를 넘어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3회 연속 도루를 성공 중이었던 오타니는 57호 도루를 바탕으로 34회 연속 도루에 성공했고, 이제는 1975년 데이비 로페즈가 기록했던 다저스 구단 기록인 38회 연속 도루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조만간 또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 조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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