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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라는 세 마리 용을 상대하는 건 쉽지 읺지만, 파드레스는 두렵지 않다.”
파격이라면 파격이다. 디 어슬래틱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기자 15명에게 설문한 결과 6일부터 시작하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가 샌디에이고일 것이란 예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려 12명이 샌디에이고의 우세를 점친 반면, 다저스의 우세를 점친 기자는 3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상대로 8승5패로 유독 잘 싸웠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데미지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기본적으로 오타니, 베츠, 프리먼,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이 이끄는 다저스 타선이 막강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도 이름값만 따지면 타선이 결코 처지지 않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서도 타율 0.246 3홈런 9타점 OPS 0.747로 예열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타율 0.667 1홈런 2타점), 잭슨 메릴(타율 0.429 2타점), 카일 히가시오카(타율 0.400 2홈런 3타점), 루이스 아라에즈(타율 0.333) 등이 맹활약했다.
결정적으로 다저스 선발진이 근래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약하다. 부상 이력이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적생 잭 플래허티 위주로 간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개빈 스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MLB.com은 다저스가 벌떼 불펜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영이 상당히 중요하다.
즉, 샌디에이고가 다저스 선발진을 무너뜨려 주도권을 잡은 뒤 뒷심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된 전망이다. 샘 블럼은 아예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년간 정규시즌서 잘 하고 포스트시즌서 고꾸라진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케이티 우는 “다저스와 파드레스의 라이벌 구도는 현실적이다. 오타니, 베츠, 프리먼이라는 세 마리 용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지만, 파드레스는 두렵지 않다. 마운드도 머스그로브가 부상했어도 샌디에이고가 우위다. 딜런 시즈는 검증된 에이스이고 마이클 킹은 떠오르는 스타다. 반면 다저스 플래허티는 10월에 결함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했다.
키스 로도 “다저스 선발투수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반면 파드레스는 시즈와 다르빗슈 유로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다. 5경기 단기전서는 머스그로브의 데미지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시리즈서 킹과 머스그로브를 소모했다.
C. 트렌트 로즈크란스는 “가장 큰 문제는 다저스가 이닝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다. 어려울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그 불확실성을 활용할 방망이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예상을 종합하면 결국 다저스 선발진 부상 이슈가 끝내 다저스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얘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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