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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홀란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홀란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도, 홀란드 에이전트가 이미 바르셀로나와 접촉했다는 소식도 계속 나왔다. 최근에는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징계를 받으면 홀란드가 팀을 이탈할 것이고, 바르셀로나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홀란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많은 이들이 신뢰하지 않았다. 왜? 바르셀로나가 돈이 없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재정 악화로 위기를 맞이했다. 새로운 선수를 사는 것은커녕, 기존 핵심 선수를 팔아야 할 처지다. 홀란드가 이적을 한다면, 역대급 이적료가 나올 것이 분명한데, 바르셀로나가 그것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헤라르드 피케 역시 이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피케는 홀란드 이적설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현실은 한 푼도 없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경쟁할 재정적 강점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바르셀로나가 홀란드와 계약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구단이 돈이 없다는 것을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한다. 반드시 말해야 한다.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거짓 희망을 주지 말아야 한다. 모든 상황과 과정을 깨끗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미러'가 또 홀란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홀란드의 바이아웃인 1억 7500만 파운드(3097억원)을 제시할 것으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홀란드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여름 홀란드는 바르셀로나의 타깃이다. 바르셀로나는 홀란드 영입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고 있다. 홀란드는 2027년까지 영국 외 클럽을 대상으로 1억 7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이 있다. 이 바이아웃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가 홀란드 영입을 실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문제는 돈이다. 바르셀로나는 돈이 있는가.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르셀로나가 돈을 벌 수 있는, 그것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바로 유니폼 스폰서 나이키와 신규 계약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바르셀로나와 나이키는 10년 신규 계약에 합의했다. 양측은 현재 전체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마지막 세부 사항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며칠 후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거래의 규모는 시즌 당 1억 4000만 유로(2071억원)다. 그리고 10년 장기 계약이다. 10년 동안 총 14억 유로(2조 719억원)를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금액이면 홀란드를 영입하고도 남는다. 바르셀로나의 홀란드 영입 자신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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