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부산 강다윤 기자] 제8612 행성계의 무료 서비스 종료가 다가온 것일까.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의 첫 포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이하 ACFM)이 개막했다.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은 영화, 영상,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콘텐츠 원작 판권 거래와 홍보,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산업의 장이다. 세일즈마켓과 전시부스에는 30개 국가 253개 사가 참석한다.
공모와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정된 47편의 원작 IP(한국 29, 해외 18)를 소개하는 부산스토리마켓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유관 기관 및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영상화 판권 거래를 비롯한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을 위하여 SLL, 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등을 포함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 및 니픽처스, 알리바바 픽처스, 쇼박스, 메가박스 플러스엠 등 제작∙투자사들이 참가한다.
ACFM는 개막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다름 아닌 영화 '전독시')의 포스터가 최초 공개됐기 때문이다.
'전독시'는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작품이다. 싱숑 작가의 동명 원작 웹소설은 2018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해 토탈 2억뷰 이상을 기록, 세계 9개 언어로 번역 및 수출된 인기작이다.
이렇듯 탄탄한 원작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전독시'는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우려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더욱이 '전독시' 원작은 2020년 연재가 완료됐으나 양장본 출간 및 외전 연재,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계속되는 '현재진행형'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캐스팅 확정 및 대본리딩 현장 사진 공개 이후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전독시'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포스터와 함께 게재한 "부산영화제마켓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을 처음 선보인다. 영어 제목도 예언자, 선지자의 의미로서 '더 프로펫(THE PROPHET)'으로 할 예정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내년 여름 전 세계를 사로잡을 작정"이라는 글도 화제를 모았다.
실제 방문해 본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 '전독시' 포스터를 직접 확인해 봤다. 한 손에 검을 든 긴 코트 자락의 이민호, 셔츠와 자켓을 착용한 안효섭은 끊어진 한강 다리를 배경으로 각각 훤칠한 키를 자랑했다. 포스터를 촬영한 사진 상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던 이민호와 안효섭의 섬세한 표정도 볼 수 있었다.
부스에 함께 배치된 홀로그램 리플릿에는 반짝이는 검과 캐스팅 라인업이 담겼다. 특히 검이 담긴 앞면을 이리저리 살펴보자 'MAIN SCRARIO #01 - DIE OR BE KILLED' 등 원작소설의 첫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함께 있는 세 개의 배지 역시 포스터의 검 모양 외에도 '전독시' 속 코인을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다.
'전독시'는 배우 이민호가 죽어도 끊임없이 회귀하는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을 맡았고, 안효섭은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이외에도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 등이 캐스팅돼 지난해 12월 크랭크인 후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터 공개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독시'가 어떤 이야기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CFM은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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