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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니 오프너였다. 어쨌든 3개월만의 복귀전서 명예를 다소 회복했다.
센가 코다이(31, 뉴욕 메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센가는 올해 어깨와 종아리 부상으로 정규시즌 딱 1경기에만 등판했다. 어깨 부상을 딛고 치른 복귀전서 종아리를 다쳤다. 7월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이었다.
그렇게 센가가 시즌아웃을 선언한 것으로 보였다. 아니었다. 메츠 카를로사 멘도사 감독은 5일 MLB.com,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센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메츠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4일 와일드카드시리즈서 루이스 세베리노, 션 마에나, 호세 퀸타나를 사용한 상태이긴 했다.
뉴욕포스트는 센가가 1차전서 오프너로 1~2이닝 던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불펜을 총동원시킬 것이라는 의미. 실제 그렇게 됐다. 센가가 2회까지 책임지자 3회부터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이 올라왔다. 피터슨은 4일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상황. 이번 디비전시리즈에도 불펜으로 나온다는 의미.
피터슨이 3이닝 무실점했고, 우완 리드 개럿이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필 마톤이 1이닝 무실점, 레인 스타넥이 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 사이 메츠 타선은 8회에만 5점을 따내며 1차전 6-2 승리에 기여했다. 메츠 벤치의 의도대로 풀린 경기였다.
센가는 1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카일 슈와버에게 볼카운트 1B1S서 95.9마일 포심이 가운데에서 약간 높게 들어가며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트레이 터너에겐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1사 1루서 닉 카스테야노스를 93~94마일 포심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포크볼 비중을 늘렸다. 1사 후 J.T 리얼무토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브랜든 마쉬에게 포크볼과 커터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95.2마일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31개, 스트라이크는 18개였다.
센가는 디비전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면 다시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이때 이닝과 투구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센가의 성공적 데뷔전은, 가을야구 데뷔전서 3이닝 5실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대조됐다.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선에 무너진 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일본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은 계속된다. 7일에는 ‘맏형’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야마모토, 센가와 자연스럽게 비교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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