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부산 강다윤 기자] 배우 천우희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29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 이하 부국제) '액터스 하우스: 천우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수업'으로 데뷔 후 영화 '써니'에서 나사 빠진 듯한 일진 이상미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한공주'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13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 뒤로도 영화 '뷰티 인사이드', '곡성', 드라마 '멜로가 체질', '히어로는 아닙니다', '더 에이트쇼'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날 천우희는 "올해가 데뷔 20주년이다. 20년 만에 '액터스 하우스'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나도 내가 20년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이 연기라는 것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때 그런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20년 동안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히면 할수록 이 일의 의미가 두터워지고 그만큼의 사랑이 많아질수록 이제는 연기를 빼놓고는 나를 생각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처음엔 그렇게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꿋꿋하게 20년 동안 잘 버텨준 것 같아서 나 자신한테도 조금은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그간의 출연작 중 '써니'에 대해 "(이상미가) 내가 처음으로 서사와 감정을 부여받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효능감 같은 걸 그 작품에서 내가 느꼈던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좀 골몰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내가 어떤 쓰임이 드디어 필요하게 됐구나 생각을 들게 한 게 바로 상미가 아니었나 싶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액터스 하우스'는 2021년 신설돼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천우희는 이번 부국제에서 액터하우스 네 번째 주인공으로 출격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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