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심은경이 '더 킬러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영화 '변신'에서 뱀파이어로 변신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킬러스' 심은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4인의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시네마 앤솔로지다.
첫 번째 이야기 '변신'은 칼이 꽂힌 채 의문의 바에서 눈을 뜬 한 남자가 미스터리한 바텐더로 인해 자신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변화를 맞닥뜨리는 이야기로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심은경은 극 중 미스터리한 바텐더를 연기했다.
심은경은 '변신'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뱀파이어 역할을 맡았다. 이날 심은경은 "김 감독님께 레퍼런스로 스탠릭 큐브릭의 '샤이닝'을 말씀드렸는데 좋다고 하시더라. '샤이닝'에서 잭(잭 니콜슨)이 환각을 보는 장면을 오마주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텐더다 보니까 촬영 들어가기 2~3일 전에 바텐더 기술을 배웠다. 그런데 그게 어려웠다"며 "바텐더의 스냅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하면 부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감독님께 대역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심은경은 "감독님이 '일단 전반적으로 연습하고 현장에서 볼게요'라고 하시더라. 바텐더의 기술적인 부분이 고민됐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고민이 별로 없었다. 감독님이 찍을 부분만 찍고 다른 컷으로 넘어가시더라"라며 웃었다.
심은경은 '변신'에서 칼이 등에 꽂힌 남자 역의 연우진과 호흡을 맞췄다. 연우진과는 영화 '궁합' 이후 6년 만의 재회다. 이에 대해 심은경은 "정말 오랜 만에 만나서 안부를 주고 받았다. 연우진 배우는 너무 좋은 배우"라며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상대방의 연기에 맞춰서 호흡을 이끌어 가주는 훌륭한 기술을 가졌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나도 저런 테크닉을 갖고 싶더라. 부끄럽지만 '연기 톤앤매너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씀드리니까 부끄러워 하셨다"면서 "서로 부끄러워서 얘기가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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