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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위르겐 클롭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넬송 세메두의 크로스를 스트란드 라르센이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전반 33분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역전을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좀처럼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극장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5분이 모두 흐른 상황에서 필 포든의 크로스를 받은 존 스톤스가 헤더슛으로 득점했다.
맨시티가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맨시티는 1위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울버햄튼전 승리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울버햄튼의 모든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다 보니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며 "수년 동안 많은 팀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런식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졌다. 울버햄튼이 몇 번의 역습을 시도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줬다. 선수들의 헌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그렇기에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르겐 클롭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이렇게 경기 막판에 승리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리버풀의 클롭처럼 여러 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새로운 느낌이 우리에게 좋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며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2016-1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양대 산맥을 이뤘고 매 시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클롭 감독이 사임을 결정하며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상대는 클롭의 리버풀이다. '어떻게 하면 이길까?'라는 가장 많은 고민을 안기는 것이 클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과르디올라는 "나의 경쟁자였던 감독들, 클롭은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어줬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나를 더 좋은 감독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미켈 아르테타가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고 있다"고 그리워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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