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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년 1억5000만달러.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유격수 최대어와 2티어가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이상 29)이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미국 언론은 거의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의 위상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질 조짐이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이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FA 탑랭커 45명의 순위와 예상 몸값을 매겼다.
이에 따르면 김하성은 사실상의 FA 재수를 선언할 전망이다. 1년 1000만달러 계약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은 최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이 내년 5~7월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오퍼(2025년 2105만달러)도 제시 받지 못할 전망이 지배적이다.
FA는 미래가치로 몸값이 책정된다. 김하성은 당장 건강 때문에 미래가치 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수비력과 출루율이 좋지만, 막상 장타력을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건 아니다. 계약기간 4년간 47홈런을 때렸다. 공격형 유격수라고 보긴 어렵다.
반면 FA 유격수 탑랭커 아다메스는 올해 32홈런 포함,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880경기서 150홈런을 쳤다. 올해 생애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했고, 20홈런 시즌도 올해 포함 5차례다. 올 시즌의 경우 11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타점 2위에 올랐다.
수비력은 확실히 김하성의 우위다. 그러나 30대 초반의 중앙내야수가 20~30홈런이 가능한 건 큰 메리트를 지닌다. 이렇게 되면서 보든이 예상한 몸값은 6년 1억5000만달러다. 김하성보다 정확히 15배 많은 금액을 수령할 것이라는 얘기다.
보든은 LA 다저스가 아다메스 영입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현 시점에서 중앙내야의 무게감은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건실하지만, 30대 중반의 미겔 로하스에게 만족할 가능성은 없다.
보든은 “아다메스가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가 여전히 경쟁자로 남아있다. 이제 아다메스가 FA가 된 상황서 다저스는 그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간주해야 한다”라고 했다.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사장 겸 단장을 역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아다메스를 탬파베이 시절부터 좋아했다는 게 보든의 설명이다. 보든은 “아다메스는 다저스 왼쪽 내야에 딱 맞는 선수”라고 했다.
보든은 아다메스를 영입할 최유력 구단은 다저스라고 했다. 뒤이어 밀워키와 함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도 후보에 올렸다. 아다메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다저스가 결국 아다메스에게 넉넉한 대우를 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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