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다저스, 먼저 2024 WS 2승
29~31일 양키스 홈에서 3, 4, 5차전 진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뉴욕 양키스에 승리를 올렸다. 7전 4선승제의 승부에서 먼저 2승을 따내 월드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43년 전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는 역전드라마가 펼쳐졌다. 아울러 다저스의 중심인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 여파도 변수로 떠오른다.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먼저 힘차게 전진했다. 홈에서 2연승을 신고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레디 프리먼의 10회말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했다. 27일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등에 업고 4-2로 승리했다.
2연승을 올렸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원정에서 가지는 3, 4, 5차전을 잘 치러야 한다. 1981년 양키스와 격돌했던 월드시리즈에서 얻은 교훈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다저스는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을 졌다. 타선 침묵 속에 3-5, 0-3으로 밀렸다. 홈 3차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3차전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호투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이어서 4차전(8-7 승리)과 5차전(2-1 승리)도 따내며 시리즈 승부를 뒤집었다. 세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를 신고했고, 6차전 원정 경기를 9-2로 거머쥐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반대로 양키스는 1981년 월드시리즈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가 우연하게도 43년 전과 완전히 반대 흐름을 타는 부분에 주목한다. 원정에서 1, 2차전을 졌으나 홈에서 예정된 세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면 뒤집기를 바라볼 수 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타율 0.150에 그치며 침묵한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의 부활포를 간절히 바라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오타니의 부상이다. 오타니는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을 입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이후 월드시리즈 경기 출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8일 정밀검사를 하는 오타니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타니가 빠지는 다저스 타선의 무게감은 확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올리며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와 양키스. 많은 팬들의 바람대로 다저스와 양키스는 가을잔치에서도 위력을 떨지며 월드시리즈에 안착했다. 이제 꿈의 월드시리즈는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먼저 2승을 따낸 다저스가 굳히기에 돌입할지, 양키스가 반격의 서막을 알릴지 29일 벌어지는 3차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