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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와이 미쿠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 유사성 논란
말레이시아 보건부 "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 정상화"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부르노 마스의 히트곡 '아파트'가 난데없는 표절 시비와 '유해 음악'으로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지난 18일 발매한 '아파트'는 국내외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에서 1위에 안착했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공개 7일 만에는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으로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500만 뷰를 기록했으며, 5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뒤에는 시기 어린 논란도 뒤따랐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들어봤냐"며 "해당 곡에서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노래 속에서 정상화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건부는 '아파트'가 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되며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어 이 같은 표현을 일상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되며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가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를 가능성도 있다”며 “부모, 교육자 및 사회 구성원으로서 검열 없이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 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물론 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팬들의 옹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사 면면을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말레이시아 보건부 주장에 동의하며 요즘 노래가 점점 부적절해지고 있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단지 노래를 듣는 것 만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로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가 2013년 11월 발매한 곡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와 ‘아파트’의 일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지적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아파트'의 33초 부분 주 멜로디와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의 40초 부분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아파트'의 템포를 맞추어 들을 때 유사성이 더 두드러진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는 전 세계 여러 가수가 많이 쓰는 코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곡은 브루노 마스와 로제를 포함해 에이미 엘런, 서킷, 크리스토퍼 브로디 브라운 등 총 11명이 작곡에 참여했다. 이에 다수의 작곡가가 참여한 만큼 멜로디 유사성이 나타날 수 있어, 표절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앨범에는 '아파트'를 포함한 총 12곡이 수록되며, 전곡에 로제가 직접 작사·작곡으로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제는 최근 '아파트'로 엠넷 가요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브루노 마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첫 음방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다.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국말로 직접 소감을 전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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